
두 달 정도 Openclaw1와 놀아보면서 그동안 자동화하고 싶었던 사소한 일들이나 개인 프로젝트에 확실히 속도감이 붙었다.
특히 그 과정에서 PM 에이전트2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작업 계획을 세운 다음, 실제 구현은 Claude Code(아니면 Opencode)에게 plan.md 같은 프롬프트를 전달하는 방식을 많이 썼다.
Openclaw에게 직접 구현까지 맡기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토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고, 아무래도 코딩 전문 에이전트에게 구현을 맡기는 편이 결과물 품질이 더 좋기도 했다. 게다가 PM 에이전트와 대화하던 맥락에 구현 이야기와 다른 대화가 섞이면 의도치 않은 이슈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Claude Code가 작업을 수행하는 세션이 계속 살아 있어야 했다. 작업 과정을 중간중간 지켜볼 때도 있고, 수정 사항이 생기면 그 세션에 다시 들어가 바로 이어서 말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선택은 tmux였다.
근데 나는 tmux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다. 사실 그동안은 필요성 자체를 못 느꼈다.
한 5년 전쯤 CKA 시험을 준비할 때 tmux를 쓰면 좋다는 조언을 들어서 잠깐 맛만 본 적은 있는데, 그때는 굳이 써야 하나 싶었다.(실제로도 필요 없었음)
어쨌든 이제는 오래도록 살아 있는 격리된 세션을 만들 일이 생겼다.
요즘은 뭔가를 배워야 할 때 예전만큼 막막하지 않다. AI에게 내가 필요한 걸 말하고, 핵심 기능부터 빠르게 익힌 뒤 숙련도를 올리면서 조금씩 확장해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구글에 tmux부터 냅다 쳐봤을 텐데 말이다.
tmux를 배우고 나서는 확실히 효율이 생겼다. PM 에이전트가 Claude Code에게 구현을 맡길 때 새로운 tmux 세션과 git worktree를 함께 사용해서 작업 내용을 격리한다. 가끔 개입이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든 tmux 세션에 들어가 Claude Code에게 직접 말을 걸면 된다.
작업을 마치고 PR이 병합되면 PM 에이전트가 tmux 세션과 worktree를 정리한다.
여기에 더 재밌는 것은 얼마 전 Claude Code에 Remote Control3 기능이 생기면서, PM 에이전트가 Claude Code를 실행할 때 이 기능도 함께 켜두게 하면 Claude 모바일 앱으로 작업 상황을 더 예쁘게? 볼 수 있다. (솔직히 Termius4가 편한건 아니니까…)
그리고 며칠 전에는 Claude Code를 Telegram이나 Discord와 연결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그래서 사실 이제는 tmux조차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세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용도로는 tmux가 여전히 쓸모가 있을 것 같다. (배운 게 아까워서라도)
Openclaw — https://openclaw.ai/ ↩︎
PM 에이전트 — 내 Openclaw 안에서 만든 개인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
Remote Control — https://code.claude.com/docs/ko/remote-control ↩︎
Termius — https://termius.com/ ↩︎